비싼 임대료에 아우성...인천공항공사 "인하 없다"
비싼 임대료에 아우성...인천공항공사 "인하 없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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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체 여객 수요 늘어" vs 면세업체 "요우커 빠져 매출 급락"
▲ 면세업체들이 사드보복으로 매출이 급락하면서 공항 임대료를 인하를 요구했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이를 거절했다.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면세업계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사업 철수 검토라는 초강수를 꺼냈지만 인천공항 공사는 임대료 인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업체들의 임대료 인하 요구를 응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여객 실적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현재는 임대료 인하를 결정해야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이 줄었지만 다른 지역 여객이 늘어난 상황을 강조했다.

하지만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과 비교해봤을 때 여객 증가세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통계에 구매가 적은 내국인도 포함돼 있어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내 면세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올 1분기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롯데면세점은 2분기 들어 2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현재 면세업계는 사드보복이 지속되면서 높은 공항 임대료에 시름하고 있다. 공항면세점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홍보효과 때문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시내 면세점까지 매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면세사업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면세사업 철수가 이어질 경우 공항공사 측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공사는 영업이익의 약 66%를 면세점 임대료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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