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칠레 시장'에서 지는 한국차?... 일본·미국차 바짝 추격
뜨는 '칠레 시장'에서 지는 한국차?... 일본·미국차 바짝 추격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04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와 미국차의 공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차의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칠레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자동차가 일본차와 미국차의 추격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트라 산티아고무역관과 칠레 자동차협회(ANAC)에 따르면 올해 1∼7월 칠레 승용차(중·소형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1만7276대(9.1%), 기아차(8.6%)는 1만6341대를 팔아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기아차와 현대차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쉐보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쉐보레는 1만8110대(9.5%)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차가 상위 10위권의 절반을 휩쓸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닛산 8.1% ▲도요타 7.5% ▲스즈키 7.3% ▲포드 5.0% ▲푸조4.8% ▲마쓰다 4.2% ▲미쓰비시 3.8% 가 뒤를 이었다. 한국차 중 쌍용차는 점유율 1.8%로 16위에 머물렀다. 

현재 칠레 자동차 시장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노후 차량 교체 등 신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성장중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판매 대수는 늘었지만, 증가 폭이 11.3%와 5.1%에 그쳐 일본 및 미국 브랜드의 성장률에 비해 저조했다.

한국차 수입은 2015년과 2016년에 전년 대비 각각 29.2%, 13.5% 줄었다. 반면 일본차 수입은 2016년 14.2%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수입액 격차는 2015년 1억8200만달러에서 지난해 2800만달러까지 좁혀졌다.

일본차와 미국차는 엔저 및 약달러와 더불어 파격적인 할인까지 상태다. 한국자동차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이 최근 일본 및 미국 브랜드와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약화됐다는 평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