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北과 옐런 덕에 '금, 미소'
예측 불가능한 北과 옐런 덕에 '금, 미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8.2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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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불확실한 국제 정세...금 외 다른 원자재도 강세
▲ 불확실한 정치, 경제 상황에 금값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금값이 뛰면서 미리 조금씩 금 투자에 나섰던 이들이 미소짓고 있다.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두었던 투자자는 짧은 시간에 꽤 괜찮은 수익을 거뒀다. 일단 미국 금리 인상이 불확실해지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탓이다. 아울러 불안정한 대외 정치적인 상황이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을 몰리게 했다.

■ 금값 최근 10% 수익...ETF도 짭짤

29일 국제금융 시장에 따르면 올해 초 1131달러(한화 127만 3,053원) 선으로 저점을 찍었던 금값이 오르기 시작하다 이날 기준 1309달러(한화 147만 3,410원)까지 올랐다. 약 8개월 사이 13% 정도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올해 TIGER 골드선물 ETF 상품은 지난 3개월간 10.82%나 뛰었다.

금값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달러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달러는 3개월 사이 1달러에 1157원 하던 금값은 이날 기준 1125원을 나타내며 3% 정도 꺾였다.

■ 옅어진 미 금리인상 가능성, 북 도발에 달러 약세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값 강세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최근 달러가 약세여서"라며 "금, 구리, 은은 달러와 반대 성격을 띠는 대체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자재는 주식이나 채권의 대체로서 역할을 해 달러를 비롯한 자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급락하는 리스크를 헤지하는 자산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원자재는 보통 달러와 반대 방향 움직이는 성향을 띤다.

이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려도 4번 올릴 것이라 봤지만, 연준 의장은 예상밖으로 올해 한번도 어렵다고 전망한 상황이다. 

홍 연구원은 "이에 달러 투자 실익이 옛날보다 못하니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자산이 오를텐데 결국 금이 대안으로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대외 정치적인 상황도 한몫했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미국-북한 관계, 중-미 관계, 중국 인도간 냉전 등 글로벌 정치상황이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에 금값은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서 주식시장이 급랭한 것이 그 반증이다.

이러한 이유로 구 연구원은 "금값은 당분간 유지되거나 완만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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