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비트코인의 추락...이더리움 '눈길'
'금값' 비트코인의 추락...이더리움 '눈길'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2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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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거절, 양분 가능성에 가격 하락...이더 거래량 급등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금값을 앞질렀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을 뒤덮은 불확실성 탓에 투자자들은 헤지에 나서고 있다.

■ 확대된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가격 내림세

비트코인의 몸값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9일 오후까지 비트코인은 1BTC당 128만원 선(‘빗썸’ 거래소 기준) 아래에서 거래됐다. 특히 25일에는 104만8000원선까지 급락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월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나 3월2일에는 1252달러(당일 기준 약 148만원)까지 오르며 금값을 앞지른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BTC당 1068달러(약 1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04만원까지 내려갔던 25일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됐지만 고점인 148만원보다는 크게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내림세인 이유는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요청을 거절했다. 이날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해왔다.

아울러 향후 비트코인의 ‘양분 가능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창업자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될 수 있는 규모인 '블록'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 쪽은 블록의 규모에 제한을 두지 말자는 주장이고 다른 쪽은 현재와 같이 규모에 상한을 두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종류가 두 가지 쪼개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거래량 급증 '관심'

불확실성의 확대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헤지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29일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비트코인 4900만BTC가 매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로 살펴봐도 매수 포지션은 2만6858건에서 2만3142건으로 감소한 반면 매도 포지션은 9829건에서 1만4731건으로 5000건 가량 증가했다.

비트코인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택하고 있는 대안은 이더(Ether), 대시(Dash), 모네로(Monero)와 같은 제2의 가상통화다. 해당 화폐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70억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나 ‘이더리움’의 거래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국내 가상화폐 일일거래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15일 오후 6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량은 160억원에 그친데 반해 이더리움 국내 거래량은 370억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에 투자중인 한 투자자는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과 거래소에서 함께 판매한지는 꽤 됐지만 비트코인에 비해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급등세로 인해 이더리움에 투자를 시작하거나,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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