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동차' 중국 판매부진에 '내홍' 몸살
'위기의 자동차' 중국 판매부진에 '내홍' 몸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2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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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부품업체 매출 반토막...GM철수설, 노조파업, 통상임금 소송까지
▲ 중국시장 부진으로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반토막 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조선업계에 이어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중국시장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데다 노조파업, 통상임금 소송 등이 겹쳤다. 

22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량(132만1천390대)은 2009년(93만8천837대) 이후 최저 수준이고, 중국 시장 판매는 사드 보복 여파와 중국업체 약진으로 1년 전보다 40% 이상 급감했다.

특히 중국 현지 부품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협력 부품업체의 공장가동률이 60%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500여 개의 주요 부품 협력사의 2분기 실적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주요 협력사인 성우하이텍과 평화정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7%, 55%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국내 부품업체들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중국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준데다 글로벌GM이 유럽 사업을 철수하면서 수출 물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GM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더욱이 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조파업과 통상임금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현대차 노조의 평일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로 2만4천여 대 생산차질과 매출손실 4천900여억원에 달한다.

기아차 역시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를 여부를 두고 통상임금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기아차의 타격은 물론 비슷한 조건의 부품업체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위기상황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2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이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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