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14년 만에 적자... '사드'에 울고 '수수료'에 또 울고
롯데면세점, 14년 만에 적자... '사드'에 울고 '수수료'에 또 울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1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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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면세점이 사드 보복으로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14년 만에 적자를 냈다. 올해 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과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26억원에서 74억원으로 96.8% 줄었다. 중국인 매출이 급감한데다 ‘특허수수료와 공항수수료 인하’가 시행되지 않으면서 영업실적에 타격이 커졌다. 

롯데면세점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이후 14년 만이다. 업계는 1분기 영업이익이 372억원 규모였음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적자규모는 298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연간 100억원이 넘는 공항면세점 입점비용, 매출액에 따라 최대 1%에 달하는 시내면세점 특허수수료 때문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사드 보복의 여파가 최소 올해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롯데면세점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정부의 한한령 발령 이후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이 30%이상 급감하면서 전체매출액도 20%이상 줄었다.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팀장급이상 간부사원과 임원들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반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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