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반도체 경쟁에 국내기업 '눈치보기'
미국‧중국 반도체 경쟁에 국내기업 '눈치보기'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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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에 돌입하면서 국내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 반도체 업계가 중국을 상대로 한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존 뉴퍼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적재산권과 핵심기술이 해외로 도둑질당하거나 강제로 이전되는 것을 막으려는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SIA의 성명 발표 직후 미국 반도체테스트업체 '엑세라'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인수 추진과 관련, 미국 당국에 이의가 접수됐다는 보도가 나와 현지 업계의 행동이 본격화 됐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행정명령의 주요 타깃이 중국인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기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 주력분야는 메모리 부분이고, 미국은 인텔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나 팹리스(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국내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독보적인 만큼 미국이 지적재산권을 주장할 여지도 적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통상마찰이 우리 반도체 제품의 중국 수출에 장애물로 등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상치 못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미국 정부의 제동이 오히려 중국의 기술개발의 가속페달을 밟게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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