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삼킨 유통공룡 '아마존' 국내 상륙하나
미국·일본 삼킨 유통공룡 '아마존' 국내 상륙하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7.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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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코리아 직원 채용... 국내 진출엔 시기상조
▲ 아마존의 한국 진출설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의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이커머스(e-commerce) 아마존의 국내진출 여부를 두고 유통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을 잡아 삼키고 일본진출에 성공한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유통업계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국내에서 지급결제대행 합작사를 추진하고 마케팅 인력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마존은 한국 지사인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를 통해 약 50명의 직원 채용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마케팅 부문을 이례적으로 채용해 한국 시장을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 미국 이어 일본 시장까지 점령중인 아마존

아마존은 최근 미국 대표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시어스의 무릎을 꿇렸다. 급성장으로 수년간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미국 대표 백화점 체인 시어스는 최근 아마존과 제휴했다. 지난 3월 시어스는 사업 존속 가능성이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어려운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유통업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은 일본 시장까지 빠르게 점령중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매업 실태를 조사해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재팬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 아마존의 2016년도 매출은 1조1천747억엔(약 11조9천500억4원)으로 일본소매업계에서 6위에 해당하는 매출액이다.

지난 4월부터 아마존재팬은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프레시'와 백화점, 드러그스토어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마존재팬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면 2017년도 매출에서 일본 최대의 백화점 기업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한국진출 공식입장 없어... "국내 경쟁 워낙 심해 쉽지 않을 것"

현재 당장은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아마존은 한국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을 하고 있다”며 “마케팅 인원을 뽑은 것만으로 국내진출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현재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이라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는 힘들다는 해석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마트까지 뛰어들면서 온라인 업체들의 경쟁이 포화상태인데다 해외직구가 이미 활발해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한국내 물류창고를 이용해 국내 배송과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차별점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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