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킬 더 오프라인 스타' 유통 대란...한국은?
'온라인 킬 더 오프라인 스타' 유통 대란...한국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4.26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마존' 공세에 美서 문닫는 곳 급증...우리, 출혈 있으나 아직은 안전
▲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의 공세에 밀려 파산하는 경우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amazon)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해 미국에서 아마존 같은 거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의 공세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 약진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파산에 이를만큼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 ‘아마존’ 때문에 줄줄이 파산하는 미국 유통업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를 인용, 지난 3개월 동안 파산 신청 계획을 발표한 유통체인들은 무려 14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현지 유통업체들의 전체 신청 파산 건수를 웃도는 규모다.

유통업체의 수난은 4월에도 이어졌다. 신발 할인판매 대형 체인점인 페이리스(Payless Inc)는 이달 초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매장 수백여 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미국 전역에 매장 1000개를 운영하는 청소년 의류 업체인 ‘뤼21(Rue21 Inc)’도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는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전은 아마존을 비롯해 가격 거품을 뺀 온라인 업체들이 의류에서 가전제품까지, 전방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가시화 됐다.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파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통 업태로는 백화점이 꼽혔다. 이어 전자제품 유통업체, 의류 매장, 자동차 매장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식료품 매장과 주택개조 부문은 가장 안전한 영역으로 꼽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한국도 '온라인 강세'... 오프라인 유통업체 비교적 '안전'

한국에서도 온라인 유통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가담하고 있어 미국처럼 파산에 이를 만큼 위기가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아마존처럼 한국의 온라인 유통업계는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업체가 독점하는 구조가 아닐 뿐더러 이미 오프라인 업체들이 진출해 경쟁심화 상태"이라며 "백화점의 경우도 포화상태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일 뿐 매출이 파산에 이를 정도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온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상승하는 반면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소비심리 반등이 백화점 소비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 2월 유통업체 매출에서도 온라인이 16.3% 상승한데 반해,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여러 업체들이 5~10%의 마진을 나누는 한국의 온라인 시장은 경쟁심화로 인한 가격저하 등 유통업계 출혈이 있기는 하지만 파산으로 이어질 만큼 위험한 구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