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금융토크] 파생상품 시장의 고민 '기관 붙들기'
[WP 금융토크] 파생상품 시장의 고민 '기관 붙들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7.1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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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00조원 규모 변액보험, 파생시장 참여 유도하는 제도 필요"
▲ 최근 국내 파생상품시장 관계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파생상품 투자 주요 주체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패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국내 파생상품시장 관계자들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기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파생상품 투자 주요 주체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고도의 파생 상품 기술을 기관 투자자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기관 붙들기, 앞으로 파생상품 시장 안정의 열쇠"

1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보다 10% 포인트 이상 감소해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상황이 걱정하는 이유는 미국 금리인상과 같은 테이퍼링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파생시장을 빠져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지 아직 대책이 부재한 까닭입니다.

아직 파생상품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해 거래가 이전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투자자의 자금 붙들기는 파생상품 시장의 미래를 쥐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 보험사 변액상품 파생 시장 개입위한 여건 마련 필요

기관에도 여러 주체들이 있지만, 특히 보험사가 파생상품 시장에 더 많이 진입할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파생상품업계 관계자들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100조 규모의 변액보험을 굴리고 있는데 변액상품이 파생상품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액보험이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상품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어 주는 보험상품을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사들의 상품은 적어도 10년 이상 중장기로 묶어두는 경우가 많고 파생상품은 하루 단위 등으로 짧아 기간을 일치시키는 게 어려워 보험사들이 파생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파생상품 시장 개입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파생상품시장의 과제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에 '외환파생상품 시장'을 열어뒀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주요 주체라 할 수 있는 외국인이 중국 시장으로 이탈할 지 여부에 업계 관계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파생상품은 올해 코스피의 박스권 탈피로 오름세로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파생상품시장이 기관과 외국인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고, 나아가 개인들의 위험을 줄여주는 시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래봅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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