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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금융토크] 증권사의 커져가는 고민 '결국 사람이다'

고연봉에도 이탈많아...전문가 "근본은 기업철학의 문제, 자부심 높여야" 이혜지 기자llhjee31@gmail.coml승인2017.05.08 15: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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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뽑을 인재가 없습니다." 최근 만난 증권업계 고위 간부로부터 고충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은 증권사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

지식은 얄팍하고 깊이는 부족하며 차별화 역시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기공채를 통해 힘들게 뽑은 인력을 길러 놓으면 몇 년 안돼서 다른 곳으로 이직해 버린다는 겁니다. 회사 차원에선 인재에 대한 투자에 비해 손실이 큰 셈입니다.

한편에선 장기 근로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5699명으로, 전년(3만6161명)보다 462명 줄었습니다.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증권사들은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나친 성과주의와 개인주의로 이탈 및 이직, 전직이 부지기수입니다.

■ 증권업, 창의적인 인력 축적 필요하지만 이직 빈발

증권사는 기업과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입장이어서 혁신성과 창의성 발휘가 요구됩니다. 우수한 인력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증권사는 그간 위탁매매에 치중하면서 기업의 경영철학이 부재했고, 근로자의 개별 실적에만 귀기울이면서 이직이 빈발해 인적자본 축적이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이를 정리하면 결국 증권사 기업문화가 비전이나 경영철학을 중시하기보다는 개인 단기 실적에 급급했고, 이에 따른 잦은 구조조정으로 기업에 자부심을 느끼거나 충성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 증권사, 능력있는 인재·IB 전문가 붙잡아두려면?

그럼 어떤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는 증권사가 나름의 철학을 정립하는 것과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가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보상 체계(스톡옵션 등) 마련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미래 증권사 먹거리인 IB(투자은행) 전문 인력은 제3의 협의체를 통해 양성해 업계가 함께 커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신 실장은 "초대형 IB를 지향하는 국내 증권사가 평판을 갖추기 위해서는 명확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철학이 갖춰지면 평판이 낮은 회사가 다소 높은 임금을 제시하더라도 쉽게 이직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회사와 일에 대한 자부심 문제입니다.

아울러 "장기간에 걸쳐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경우 향후 주주로 높아진 기업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면 경쟁사에서 약간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더라도 회사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증권사는 오랫동안 위탁업무에 주력해온 탓에 미래 성장 먹거리인 IB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제3의 협의체를 활용함으로써 불필요한 부문의 인력 재교육, 인력 공동 개발로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이로써 증권사도 교육 후 이직으로 인한 비용 소요에 따른 문제를 방지하고, 직원들은 업계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춰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혜지 기자  lhjee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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