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여전히 심각...정부 일자리 추가경정 힘 실어
체감실업률 여전히 심각...정부 일자리 추가경정 힘 실어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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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10%를 웃돌던 청년실업률이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으나 체감 실업률은 20%를 넘어섰다. 이에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추가경제예산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자리 상황판에 들어가는 고용률(15∼64세)은 67.0%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하지만 일자리 상황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지표를 사용하고 있다. 통계청 고용률은 61.3%다.

고용률 외에도 취업자 수는 2682만4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5000명 늘어 올해 2월부터 30만 명대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자가 전년 동월 비로 30만 명대 이상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11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증가는 건설업 취업자와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5월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만2000명(8.8%) 증가했다. 일용직 근로자도 전년동월대비 13만명 늘어 157만1000명에 달했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1%포인트 감소한 3.6%로, 2월(5.0%), 3월(4.2%), 4월(4.2%)보다 낮아졌다.

4월 11.2%를 기록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3%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청년실업자는41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5000명 줄었다.

고용지표들이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고용 한파가 물러간 듯 보였으나 실제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실업률 지표로 볼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3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1.0%로 실제 실업률(3.6%)보다 7.4%포인트 높았다.

취업했더라도 일자리 상황이 만족하지 못해 추가로 취업하길 원하거나 구직활동은 하지 않지만 취업할 의사가 있는 청년 등 체감 청년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는 2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나 급증했다. 동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5명 중 1명꼴로 실업 상태인 셈이다.

높은 체감실업률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추경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청년실업 등을 해소하기 위해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 7만1000개, 민간 일자리 3만9000개 등 총 1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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