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한달··· 서울 아파트값 수직 상승
새 정부 출범 한달··· 서울 아파트값 수직 상승
  • 윤중현 기자
  • 승인 2017.06.1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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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거래 1천건 넘어··· 경매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새 정부 출범 1개월 차에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분양권 거래가 폭증하는 등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45%로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대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대비 1.49%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69% 올랐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5.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2.37%), 서초구(1.81%), 강남구(1.71%) 등이 뒤따랐다.

서울 아파트 월간 분양권 거래량은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부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1146건으로 종전 최고기록인 2016년 6월의 899건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거래량은 1만416건으로 전달보다 2600건 많았으며 5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 가격 발표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5만7429가구로 2000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전국 법원 부동산 경매 평균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8%(지지옥션 자료 참조)로 경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월간 낙찰가율로는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직전 최고치는 2008년 5월의 78.2%였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과열이 좀처럼 식지 않자 오는 8월 나올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 정책인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유예가 내달 말 종료되고, 한층 더 강한 규제책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조기 도입이 임박했다.

아울러 청약조정대상 지역 확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중단 등이 규제 카드로 나올 수 있다. 강남4구에는 고강도 규제 중 하나인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예상할 수 있다. 

부동산 114 임병철 연구원은 "정부가 내놓는 규제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LTV와 DTI 규제 강화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당장 식히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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