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부동산 고공행진··· 지방은 '빙하기'
서울·부산 부동산 고공행진··· 지방은 '빙하기'
  • 윤중현 기자
  • 승인 2017.06.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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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올라··· '미분양 무덤' 지방 속출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서울·경기·부산 등 대도시의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으로 지난해 6월 1㎡당 평균 264만원이었던 이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293만원으로 11% 올랐다.

서울과 제주,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도 7% 이상 뛰었다.

인천과 대전, 경기, 강원, 전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도 1년 전보다 2∼4% 올랐다.

그러나 경북과 대구, 충북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당 평균 166만원에서 164만원으로 1년 새 1.2% 떨어졌고, 대구 매매가 역시 266만원에서 264만원으로 0.8% 하락했다.

충북도 1㎡당 평균 182만원에서 181만원으로 0.5% 소폭 떨어졌다.

아파트값이 하락했거나 인상 폭이 미미한 지역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

광주의 경우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696가구에서 한 달 만에 1392가구로 2배나 증가했고 충북도 같은 기간 4415가구에서 5755가구로 30.4% 늘었다.

지난 4월 635가구 분양에 나선 청주 흥덕 파크자이는 전체 분양 물량의 89.6%에 달하는 569가구가 무더기 미분양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북에서는 753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7472가구로 고작 66가구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까지 등장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 3월 553가구에서 571가구로 18가구 증가했고 대구에서도 같은 기간 10가구에서 85가구로 많아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도시(서울·부산 등)와 지방은 아직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부동산) 규제는 과열된 곳만 해야지 안 그러면 지방의 침체기는 더 깊어지기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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