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통폐합으로 고객이탈?…한국씨티은행 노사 '니탓내탓' 공방
영업점 통폐합으로 고객이탈?…한국씨티은행 노사 '니탓내탓' 공방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0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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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점 통폐합 결정 후 대규모 고객이탈이 있었다는 노조의 주장에 사측이 반박한데 대해 노조가 재반박을 하면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영업점 통폐합을 예고한 후 이로 인한 고객이탈 사태에 관해 노사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발데리바노 본부장은 전날 행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자산 5000만원 이상인 ‘씨티 프라이어티’ 고객은 올 들어 1.1%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형 자산관리(WM)센터의 자산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은행 일반거래는 비대면으로 유도하는 전략의 유효성을 강조했다.

이어 투자상품 잔고는 2015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이며 지난 2015년 말에 문을 연 반포 WM센터와 작년 말에 오픈한 청담 WM센터의 자산은 각각 3.4%, 1.3% 늘어 전체 지점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영업점 통폐합 결정내용을 고객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낸 후 고객은 물론 대규모 자산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한 해명이자 반박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씨티은행 고객 8700여명이 빠져나갔다. 수시입출금과 정기예금은 4470억원 정도 줄었다.

씨티은행 노조측은 “영업점이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고객이 거래불편을 이유로 이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씨티은행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고객 이탈 자체가 없었으며 수신잔액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주장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무거래 신탁계좌 정리로 잔액 5000만원 미만 고객이 소폭 감소했지만 큰 고객 수 변동은 없었다”며 “수시입출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의 경우 2016년 말 기준 11조 6천억에서 2017년 5월 말 기준 11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고 해명했다.

노조의 모든 주장을 일축한 사측의 반응에 노조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사측이 제시한 수신 수치는 개인사업자와 매출액 100억원 미만인 법인 고객까지 포함한 수치를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인고객의 경우 5월 말 기준 지난해 말보다 잔액이 6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사업자 수신이 7000억원 증가하면서 통계가 왜곡됐다는 것이다.

사업자의 경우 큰 기업체 고객 중 수신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 기업금융에서 담당하지 않고 소비자금융에서 관리하면서 수업자 수신의 증가를 견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자 수신은 특별금리 등을 이유로 언제든지 이동하는 거액 수신고객으로 일회성 요인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비판과 반박, 재반박을 거듭하는 노사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5일 새로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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