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왜 생각 못했겠나'...K-OTC PRO 출범 이유
'페이스북 왜 생각 못했겠나'...K-OTC PRO 출범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6.0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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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및 전문투자자 대상 장외시장 플랫폼 출범 "수수료-정보 무료"
▲ 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K-OTC PRO 출범식을 가졌다. 위 사진은 출범식의 모습.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페이스북은 태동기 때 미국의 벤처캐피탈 자금 수혈로 10년 정도 지난 지금 시가총액 500조 기업이 됐지만, 싸이월드는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제화에 실패를 겪고 대기업에 인수되면서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8일 오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전문투자자 대상 비상장주식시장 K-OTC PRO' 출범식에 참석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말이다. 그는 벤처투자가 비활성화된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K-OTC PRO가 선보일 미래 자본시장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 전문투자자 장외시장 플랫폼 K-OTC PRO, "일자리창출 효과도 있을 것"

K-OTC PRO는 기술력과 전망은 무한하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전문투자자의 자금을 수혈하고자 금융투자협회가 고안해 낸 플랫폼이다. 오는 7월부터 거래가 시작되며, 모든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에는 기관투자자와 금융투자상품을 50억원 이상 보유한 법인, 금융투자상품 잔액 5억원 이상이고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 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투자자가 포함된다.

이미 장외시장(K-OTC)은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시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1% 정도 시가총액에 그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정보 부족과 국내 장외시장의 비활성화로 해외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시장을 떠나고 있다. 황영기 회장은 이에 대해 "사적자본시장은 거래세도 0.5%로, 양도차익 과세로 불리함도 있어 시장이 발전을 못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니콘기업 147개 중 미국이 99개, 우리나라는 3개(쿠팡, 옐로우모바일, CJ게임즈)에 불과하다. 이에 기존KOTC 별도로 전문가끼리 거래하는 전문투자시장 KOTC 프로를 출범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이번 K-OTC PRO는 사적자본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 K-OTC PRO 플랫폼이 오픈되면 성장가능성 높은 다양한 스타트업, 혁신기업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자금을 수혈받은 회사가 우수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 K-OTC PRO, 당분간 수수료, 정보 무료 제공 

당분간 K-OTC PRO 시장 수수료는 없을 예정이다. 그는 "K-OTC PRO를 협회측의 자금으로 마련해 당분간은 수수료도 없고 정보도 무료인 거래시장으로 만들려 한다"며 "한시적이긴 하지만 공짜점심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금융투자회사들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K-OTC PRO는 비상장주식 등의 거래 관련 법률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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