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상가·오피스텔 과열 양상··· '묻지마 투자' 주의
마곡 상가·오피스텔 과열 양상··· '묻지마 투자' 주의
  • 윤중현 기자
  • 승인 2017.06.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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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3.3㎡당 8000만원도··· 지난해부터 대거 입주 영향
▲ 서울 마곡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 시장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서울 마곡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 시장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 양상에 일부 핵심 입지 상가는 3.3㎡당 8000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 비상등이 겨졌다.

8일 수익형부동산 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2만7692건이며 이중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의 거래 건수는 866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전체 거래 건수의 31.3%에 해당하는 것이다.

마곡지구 내 상가·오피스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 지역 내 기업과 아파트의 입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LG, 이랜드,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 에쓰오일 등 70여개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강서구의 뒤를 이어 송파구가 2위를 차지했다.

문정ㆍ장지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개발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올 들어 5708건(20.6%)의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강서, 송파 두 지역의 거래 추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는 올 1월 2632건이던 거래량이 계속 감소하더니 4월엔 439건으로 축소됐다. 반면 강서구는 2210건(1월)→2427건(2월)→2372건(3월)→1757건(4월)으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곡지구의 상가 매매 시세는 1층 기준 3.3㎡당 3600만∼4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전면부 상가는 3.3㎡당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일부 핵심 입지 상가들은 3.3㎡당 8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3년 전 분양가 대비 3.3㎡당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세 상승에도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폭탄 돌리기’ 우려가 제기된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신규 택지지구는 대체로 상권 형성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며 "상가와 오피스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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