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금융토크] 코스피 날라간다는데...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WP 금융토크] 코스피 날라간다는데...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6.0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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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사이 16% 올라...우량주 소신투자 중요
▲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이어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주식에 뛰어들지 못한 개인투자자가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 속속 포착됩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적금통장을 두 개나 들었는데 말이죠. 주식투자에 뛰어들지 않아 크게 후회됩니다."

■ 개인투자자 A씨 "100만원 적금 넣어 3개월간 12만원 챙겨"

최근 한 개인투자자 A씨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근래 잇따라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데 그림의 떡이어서 말입니다. 지수가 1년 사이 16% 급증했습니다. 주도주에 투자는 차치하고 코스피 지수에 100만원씩만 투자했어도 1년 사이 약 200만원 가까운 공돈이 생긴 것인데요. 그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이렇게 오를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만약 A씨가 100만원을 적금에 3개월 넣었다면 겨우 12만원(평균금리 1.59%)만 챙겼을 뿐입니다.

■ 개인투자자 B씨 "200만원 주식 넣어, 한달 사이 80만원 이득"

반면 이와 정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만난 한 지인 B씨의 말입니다.

“단지 실적에만 투자했을 뿐인데, 대박 주식인 줄 몰랐죠. 고속 열차에 탑승한 느낌입니다.”

B씨는 최근 코스닥 미래 성장 기업으로 꼽히는 a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그는 주식만 생각하면 행복해져 웃음이 절로 납니다.

한달 전에 고작 200만원을 미련 없이 주식에 넣었을 뿐인데, 오늘 기준 280만원. 30일 사이 80만원이나 불었기 때문입니다.

종목 사이트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다 삼성전자 효과다 뭐다 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200만원을 유가증권 기업에 투자해봤자 몇 주 못 사니, 1분기 들어 실적이 100% 넘게 뛴 주식에 큰 맘 먹고 투자했습니다. 예측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최근 7.9% 올랐습니다.

위의 B씨 사례는 시장의 추세나 조짐을 잘 읽고 투자에 나섰다 쾌재를 부른 사례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먼저 A씨는 주식과 담을 쌓고 주식투자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 "아직 안 늦어, 경제뉴스 살피면서 뚝심있게 투자해야"

또 다른 지인은 증권기자인 저에게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되냐고 묻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혹시 지금 들어가면 꼭지여서 추락하는 것 아닌가 두려움과 망설임 사이에서 갈등이 큽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돈을 벌었다, 코스피가 또 최고치다, 코스닥도 오름세다 라는 소식이 귓가를 울립니다.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먼저 남들이 투자한다고 나서지 말고, 그렇다고 지수가 떨어졌다고 팔거나, 올랐다고 호들갑스럽게 사지 말라고 입을 모읍니다. 대신 매수나 매도할 때는 신호를 알기 위한 기업과 국가 경제의 뉴스를 살펴보라고 조언합니다.

가령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영업이익, 매출액이 앞으로도 증가할지 여부나, 기업이 오는 2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전망하는 애널리스트의 예측치 등 말입니다. 또한 빚 내서 성급하게 하기보다는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떼내서 소신 있게 투자 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믿고 투자했으면 악재가 없는 한 뚝심 있게 가라고 조언합니다.

아직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에 늦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환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국내 경제성장률도 회복되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 확대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색깔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한번 더 생각해 볼 요인입니다. 그는 “최근 5월 IT(정보기술), 내수주가 많이 올랐는데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금리도 올랐다"며 "단순하게 성장과 관련된 종목뿐 아니라 금융주나 소재 종목도 상승 대열에 같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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