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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금융토크] '권태기 증시' 테마주의 유혹

중국에서는 특별한 대우, 우린 제재 대상...증시 봄은 언제 오나 이혜지 기자llhjee31@gmail.coml승인2017.03.15 15: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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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선 테마주에 투자해 보고 싶은데, 어떨까요?"

최근 만난 지인으로부터 들은 질문입니다. 지인을 대신해서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반대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정말 위험해요. 실적에 근거하지 않는 주가는 끝이 안좋아요."

하지만 "순간의 판단만 잘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을텐데..."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테마주 투자 단도리에발벗고 나섰습니다. 150개 테마주를 모아 집중단속을 시작하고 알림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엄중한 단속'의 중심에 서 있는 테마주가 중국에서는  나라의 방향성을 짐작하는 신호로 작용합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증권 전문가들은 자국의 주식시장에서 '테마주'의 급등락으로 그 해의 주요 정책 변화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가령, 지난해 신성장산업 육성 전략과 13차 5개년 규획 기대감으로 제조 및 인터넷 정책과 관련된 전자상거래(+291.9%), 빅데이터(+192.8%), 인터넷금융(+185.6%) 등의 첨단산업 테마가 시장을 주도했다고 하네요.

테마주는 '정책을 투영하는 바로미터'라는 겁니다. 대륙의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는 정부 정책 변화와 시장 기대감을 투영하는 측정기입니다. 중국은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아 테마주를 통해 시장의 관심과 수급 방향성을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국내 증시와 닮은 점이 있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3,000포인트를 저점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박스권 장세속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현상은 목도된다고 하네요.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에 적극 투자하는 주체는 '개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어떤 대선주자의 테마주가 급등하는 가를 보고, 잠재돼 있는 예상 인기 대선주자를 점쳐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급등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비중이 97%라고 합니다.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큰 돈으로 우량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엔 역부족이기에 대안으로 '테마주'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의 '테마주 투자 제한'이 아마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 같은 것일 것입니다.

연일 잘가던 코스피가 박스권 탈피를 기대했건만, 오늘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다시 하락세로 가고 있습니다. 어디 테마주처럼 시원하게 올라와주는 '우량주'는 없을까요. 실적도 좋고, 배당도 좋고, 가격도 싸고, 히트치는 그런 주식 없을까요. 또한 요즘 따뜻한 날씨처럼 일거에 얼어붙은 증시를 녹일 호재는 없을까요. 그렇게 되면 박스권 증시에 질린 개인의 테마주 유혹도 사그러들 텐데요.

이혜지 기자  lhjee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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