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총저축률 36.9%…IMF이후 최대
1분기 총저축률 36.9%…IMF이후 최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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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가계, 기업, 정부가 벌어들인 돈을 안 쓰고 남긴 비중이 IMF 한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저축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약한 경기 회복세와 함께 경제 주체들의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전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98년 3분기(37.2%) 이후 약 19년(74분기)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가계, 기업, 정부 등이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안 쓰고 남은 돈의 비율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6% 증가)이 최종소비지출(0.9%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몇 년 간 경기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실질 소득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전세값 부담과 고령화에 따른 미래 대리 심리가 강해진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총저축률은 2000년 이후에는 30% 초반대(2001년 1분기 30.1%)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회복세가 보이면서 내수 부진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수출과 투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 회복세 아직 희미하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성장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민간소비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2분기 소비 증가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높다. 1분기의 경우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대선, 갤럭시S8 출시 연기 등으로 인해 소비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의 경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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