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수펀드가 공모펀드 신뢰 끌어 올릴까
성과보수펀드가 공모펀드 신뢰 끌어 올릴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6.02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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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잇단출시..."사모펀드로 이탈 '돌파구' 마련책"
▲ 최근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성과와 연동한' 펀드를 잇따라 출시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성과와 연동한'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공모펀드 분야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전까지는 선진국에서 도입된 사례가 있긴 했지만 국내 운용사들의 출시는 없었다.

이는 자본시장법 완화로 나타난 현상이다. 업계에선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하자 주식에 직접 투자를 나서거나, 공모자금이 사모펀드로 이탈했고 이에 운용업계가 투자자 신뢰를 끌어내기 위해 대안으로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 자산운용사, 잇단 '성과연동형' 공모펀드 출시

2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신한BNP파리자산운용의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공모펀드 판매를 이날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절대수익률 미도달 시에는 운용보수 0.18%가 적용되며, 초과시 초과수익의 15%를 성과보수를 얻는다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및 기타자산에 투자하는 ETF에 재간접 투자하는 '글로벌ETF로테이션 성과보수 펀드'를 선보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를 내놨다. 지난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펀드에서 발생하는 초과수익에 대해 성과보수를 수취하는 ‘미래에셋배당과인컴30성과보수펀드’를 내놨다.

모두 수익이 적게나면 보수를 적게 내고, 초과수익시 성과 보수를 더 내는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 연이은 '성과보수형' 공모펀드 출시 배경은?

자산운용사들은 근래 연이어 성과보수 펀드를 출시하는 이유로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관련 요건이 완화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8일 금융당국이 성과보수 펀드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 규정'을 공포했다.

다른 한편 이는 시들해진 공모펀드를 살리기 위한 운용업계의 돌파구란 분석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자 투자자들이 주식에 직접투자하고 있고, 사모펀드 인기에 공모펀드에서는 매도가 나오는 경향이 강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운용업계가 높은 수익률을 보여줘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기에 그런 관점에서 출시가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오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공모펀드에서는 78억원이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에서는 308억원이 늘었다.

다만 성과보수를 적용해도 펀드 수익률이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투자자가 명심할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능력있는 펀드매니저를 적극 고용하고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도 동시에 적절히 이뤄진 후에야 공포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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