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국내 상륙... 업계 '지각변동'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국내 상륙... 업계 '지각변동'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5.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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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착여부, 과세기준 문제 관건... 편의점, 담배업계 움직임 주목
▲ 필립모리스가 국내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를 알리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필립모리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필립모리스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담배업계는 물론 편의점 업계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이날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를 공개,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국내 최초로 권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시작되면서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전 세계 10여 개국에 판매중인 아이코스는 지난해 일본시장에 진출, 약 300만개를 팔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초기물량이 부족해 대기표를 받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다. 그러나 일본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돼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안착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세기준의 문제도 남아있다. 아이코스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궐련같은 담배 스틱을 넣어 쓴다. 담배잎을 사용하고 맛도 비슷하지만 세금 적용은 적게 받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재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징부담금 등 추가 부과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에 통과되지 못한 채 멈춰있는 상태다.

■ CU, '아이코스' 독점판매... 국내 1위 편의점 타이틀 지켜낼까

현재 CU가 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는 GS25에 연내 매장 수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GS25가 매출 기준으로 CU를 수년째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코스’ 판매로 CU의 매출변화가 주목된다.

아이코스는 내달 5일부터 전국의 CU편의점을 통해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CU가 아이코스 전자담배만으로 지난해 매출 신장률 16.1%를 넘는 실적을 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세기준 문제와 다른 업체의 출시여부, 판매량 등 변동 때문에 정확한 예상은 어렵지만, 일본 흡연인구와 판매량을 기준으로 예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 과세문제에 미뤄온 담배업체들, 출시 서두를 전망

일반담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모리스가 선제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면서 담배업체들의 경쟁 제품 출시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국내 담배업계 1위 KT&G와 3위 BAT코리아 등도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KT&G의 경우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제조 설비를 독일의 한 업체에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기준 논란이 때문에 업체들이 출시를 미루는 상황에서 필립모리스의 선제 발표로 타 업체들도 향후 추이를 살피며 출시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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