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서 ‘패션’으로 옮겨간 대형마트 PB경쟁
식품에서 ‘패션’으로 옮겨간 대형마트 PB경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5.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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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불황에 의류PB로 상품군 강화
▲ 대형마트들의 PB상품 경쟁이 식품군에서 의류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을 맞이해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저성장을 돌파를 위해 대형마트들의 PB 강화가 필수가 된 가운데, 기존 식품 위주의 PB에서 최근 의류 상품 브랜드 강화하며 경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트 PB는 소비자들이 자주 찾고 PB상품 개발이 용이한 식품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최근 식품 외에도 불황으로 유통마진을 줄인 의류 제품에 집중해 카테고리 및 브랜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신세계, 이마트 의류 ‘데이즈’... 단숨에 국내 SPA 2위 자리

15일 이마트의 패션 자체브랜드 데이즈는 오는 24일 수요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총 110종의 쿨터치 웨어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30종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여름 맞이 판매 공세에 나섰다.

이마트의 PB ‘데이즈’는 지난해 데이즈 매출은 4750억 원가량에 이르렀다. 출시년도인 2009년 2002억원에서 매년 7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니클로 다음으로 국내 SPA브랜드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2023년까지 데이즈로 매출 1조 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밝혔다.

데이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품기획과 소싱, 디자인 등을 맡고 있다. 현재 전국 이마트에 85개 데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이마트 매장을 벗어나 스타필드하남에 단독매장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공식 온라인몰도 열며 힘을 싣고 있다.

■ 롯데마트 ‘테(TE)', 홈플러스 'F2F' 추격

지난해 3월 롯데마트가 출시한 의류 PB '테(TE)'는 지속적인 브랜드와 협업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테’의 지난달 30대 소비자 매출 비중이 40대를 추월하며 젊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생산 방식도 상품을 소량, 즉시 생산하는 형태인 국내 스팟(spot) 방식으로 전환해 주문부터 매장 입고까지의 소요 시간을 2~4주로 줄여 트렌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테 출시 1주년을 맞아 ‘서리얼벗나이스(SURREAL BUT NICE)’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자체 패션 브랜드 'F2F' 첫번째 브랜드숍을 오픈하는 등 패션사업을 강화해 왔다. 글로벌 소싱 파워가 있는 외국 각지에 생산 라인을 확보했다. 홈플러스 측은 앞으로 패션 PB F2F가 마트 내 매장뿐만 아니라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웨어를 출시해 계속해서 제품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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