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기업의 본사 배당액 비율이 국내기업 3배에 달하는 반면 기부금은 매출액의 0.0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해당하는 외국계 기업 44개사와 국내 기업 374개사의 배당성향과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대기업의 배당성향이 75.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요 외국계 대기업은 3조5451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조6917억원을 배당 형태로 본사에 송금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23.6%와 비교할 때 3.2배나 높은 수준이다.
반면 매출에서 기부금 비중은 국내 대기업의 절반에 미치치 못했다. 매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05%에 불과해 국내 대기업 0.12%에 한참 밑돌았다. 국내에서 번 돈을 해외 본사에 보내기에만 바쁘고 사회적 환원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계 기업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볼보그룹코리아로 192.0%에 달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2배 가까운 금액을 본사에 배당했다.
특히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2006년 로열티는 2억3천만 원에서 2015년 248억 원으로 100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기부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