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에 밀린 국산 맥주, '수출+신제품'으로 정면 돌파
수입산에 밀린 국산 맥주, '수출+신제품'으로 정면 돌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4.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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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맥주시장에서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에 밀리자 국내 맥주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사진=하이트진로)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산 맥주가 수입맥주에 밀려 맥을 못추자 국내 맥주 업체들은 수출 개척이나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해외업체들의 맥주는 총 22만556톤(t)으로 2015년 17만톤보다 30%가량 급증했다. 수입액 역시 지난해 약 2070억원으로 전년대비 31.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사이 국산 맥주 시장 점유율은 수입맥주에 밀리고 있다. 이미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수입맥주가 맥주 매출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국내 생산을 하는 업체들의 맥주공장 가동률은 현재 약 50~6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맥주 수출은 오히려 늘어

국내 맥주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입맥주의 인기는 커졌지만 오히려 국산 맥주의 해외 수출은 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업체들은 수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액은 9086만달러(약 1020억)로 사상처음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15년 8446만달러에 비해 7.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2월 수출액이 1246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232만달러)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에 발맞춰 오비맥주는 오는 5월 카스 맥주의 중국수출을 앞두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자체 브랜드 수출을 늘리는 것이 중점 계획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역시 “올해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1분기) 20% 정도 증가했고 기존에 진출국 외에도 다른 국가들에 판로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며 "구체적인 출시품이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빼앗긴 국내시장 신제품 출시로 극복

수입맥주의 다양한 종류와 풍미에 밀리지 않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국내 맥주 시장 잡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로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를 개발해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필라이트는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100%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깔끔한 풍미의 맥주이다.

롯데주류 역시 맥주 신제품 ‘피츠(Fitz) 수퍼클리어’를 5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 도수 4.5%의 라거로 청량감이 특징이다. 기존 출시한 '클라우드'가 100% 맥아만 사용하는 올 몰트 맥주(All Malt Beer)인 반면 피츠 수퍼클리어는 몰트를 80%만 사용해 경쾌한 맛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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