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백서] 2-①강태공은 물밑 '자산'에 투자한다
[투자백서] 2-①강태공은 물밑 '자산'에 투자한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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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알짜 자산 파악....부동산 개발정보 등에 민감해아"
▲ 자산주는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금융상품과 같은 자산이 많아 주가가 오를 여력이 있는 종목을 말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법이다. (사진=픽사베이)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 없는 은행 예금. 종자돈이 없는 직장인에게 부동산 투자는 그림의 떡이다. 주식투자에 눈돌려 보지만 리스크 부담이 크다. 화이트페이퍼는 성공한 투자자, 해외 주식투자 석학,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경험과 식견을 응축해 재테크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투자백서'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혜가 많은 사람일수록 귀가 열려있고 성급하지 않게 행동한다. 이를 주식투자에 빗대면 새로운 정보를 얻은 후 기업의 내재 가치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된다. 그중 하나는 '자산주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다.   

자산주란 자산이 많은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땅덩어리나 예금이 많은 기업의 주식이다. 자산주 투자에선 해당 회사의 업종이나 시장 분석, 실적보다 먼저 보는 게 있다. 주가가 해당 회사의 순자산보다 낮으면 매수를 고려하는 방법이다. 때문에 '가치투자'라 불린다.

가치투자자들은 "당신이 부동산 개발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면 자산주 투자를 고려해도 좋다"고 말한다. 

가령, 포스코대우가 올해 3월 DS-12 광구의 탐사권을 획득했다는 자산 정보를 통해 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이 회사는 가스층 발견에 성공했다. 미얀마 AD-7 광구 내 딸린 가스발견구조 인근 지역으로, 추가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부터는 인공지진파 탐사를 통해 광구 유망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추가 탐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포스코대우는 해당 자산으로 자원개발 잠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종목의 목표주가를 33% 높여 제시한 바 있다.

국내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이채원의 가치투자'란 저서에서 종목의 가치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와 성장가치의 합으로 말한 바 있다.

여기서 수익을 실적, 성장을 미래 성장률로 보면, 자산가치는 기업이 현재 보유한 자산을 말한다. 자산가치가 투자할 만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특정 지역의 부동산을 최근 매입했는데 이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저평가' 상태에서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사실이 나중에 알려지고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보통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잘 알려진 기업, 주가가 급하게 오르는 종목에 투자하는 반면 노련한 투자자는 자산을 본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벤저민 그레이엄이 한 말이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종목이 가진 내재가치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장가격보다 더 높을 때를 '안전 마진'이라 부른다"며 "안전 마진이 본질가치의 2분의 1 정도일 때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기다림이 고되나 그 열매는 달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자산주 투자 어떨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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