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백서] ⑩ 리스크 없이 수익낸다... '퀀트투자'
[투자백서] ⑩ 리스크 없이 수익낸다... '퀀트투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2.0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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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만 알면 접근하기 쉬워, 상상속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딱"
▲ 전문가는 퀀트 투자의 장점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 없는 은행 예금. 종자돈이 없는 직장인에게 부동산 투자는 그림의 떡이다. 주식투자에 눈돌려 보지만 리스크 부담이 크다. 화이트페이퍼는 성공한 투자자, 해외 주식투자 석학,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경험과 식견을 응축해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투자백서'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한 때는 IT(정보기술)나 바이오 같은 주도주에 투자하면 어느정도 주가가 잘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잘되는 한두 종목에 투자하기엔 대내외 리스크가 크다. 또 좋은 종목은 이미 투자하기 버거울 정도로 오른 상태다.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른 투자 기법이 '퀀트 투자'다.

■ 퀀트투자, 통계와 계량화

퀀트투자는 수학적 모델을 이용한 계량분석기법이다. 미국 이공계 박사들은 복잡한 경우의 수와 불확실성을 계량화하고, 이를 통해 적정가를 계산하고자 했다. 이는 퀀트 투자의 시초가 됐다.

최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기준을 통해 종목을 계량적으로 나열하고 순위를 매겨 종목을 추천하는 보고서를 낸다. 이 때 우리는 PER(주가수익비율)이나, ROE(자기자본이익률), 거래량 등이 적용돼 통계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법 공식의 사나이'로 불리는 투자가 조엘그린블라트는 자신의 저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에서 고 ROA(총자산이익률) 저 PER 기준 상장업체 전 종목을 순위별로 리스트를 매긴 다음 합계를 순서대로 정렬하고, 순위가 높은 순대로 기계적으로 매수해, 종목을 1년 보유한 후 매도하는 방법을 반복하면 1년에 4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 퀀트투자 장점 "상상 가능한 로직 시현 가능"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매주 'SK퀀트가 보는 주식시장'이란 보고서를 낸다. 그는 퀀트 투자의 장점으로 '상상과 아이디어를 무한하게 시현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김경훈 연구원은 "퀀트 투자는 룰에 따른 투자판단을 할 수 있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며 "특히 다양한 로직을 뽑아내고, 마켓 타이밍을 통계 내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시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퀀트 투자는 기본 수학 상식만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 저성장시대, 자산배분이 중요해져 각광받는 퀀트투자

최근 기업들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주식 투자에서도 주도주를 찾는 것보다 자산분배를 통한 투자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런 환경속에서 퀀트 투자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퀀트투자를 접목한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최근 '대신글로벌 Dr. Selelto ETF 자산배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선보였다. 이는 퀀트 전략을 활용해 편입 자산을 결정하고, 편입 ETF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대상이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해 고평가된 자산은 매도하고 저평가된 자산은 매수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부 전문가는 주식을 잘 모르는 '아주머니'도 간단한 통계만 알면 퀀트 투자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렵다면 전문가의 힘을 빌려 관련 펀드를 매수하는 것도 괜찮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투자, 주도주가 없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 퀀트 투자를 통해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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