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감주와 식혜는 같다? 감주는 ‘술’ 식혜는 ‘음료’
[책속의 지식] 감주와 식혜는 같다? 감주는 ‘술’ 식혜는 ‘음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2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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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위의 한국사> 민병덕 지음 | 책이있는마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식혜를 두고 감주라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본래 감주는 ‘술’이고 식혜는 ‘음료’다.

옛날에는 술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쉽게 취하지 않으면서 술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술을 만들어 감주(甘酒)라 불렀다. 뜻 그대로 ‘단술’이다. <태종실록>을 보면 세자가 종묘에서 조상들에게 제사 지내는 모습을 묘사한 글에도 드러난다.

“금색(禽色)의 황망함과 감주(甘酒)하고 기음(嗜飮)하는 것은 하서에 실려 있으니, 만세에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기음은 마시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단술인 감주를 마시며 즐긴다는 뜻은 ‘술을 좋아한다’고 해석된다. 이 글은 술에 취하면 언어와 행동이 흐트러져 실수하는 것을 경계하란 뜻으로 감주 또한 엄연히 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밥상 위의 한국사>(책이있는마을.2017)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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