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가계대출 13%늘어... 주담대 고LTV 비중 67% 육박
상호금융 가계대출 13%늘어... 주담대 고LTV 비중 67% 육박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24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13% 가량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13% 가량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증가율은 10%를 밑돌았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225조3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5% 증가한 규모다. 은행(9.6%)의 증가율을 앞질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돼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상호금융 주담대가 14조1000억원(17%) 늘었다.

또 비주담대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 토지 구입 등을 위한 차입이 늘면서 17조1000억원( 12.5%) 증가했다.

문제는 상호금융 주담대의 위험이 은행 주담대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상호금융 주담대 가운데 고(高)LTV(주택담보대출비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은행보다 컸다. 은행은 35.9%였지만 상호금융은 66.4%에 달했다.

또 상호금융 비주담대의 경우 중·저신용 차주 비중이 59%에 달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신호순 금융안정국장은 "2금융권이나 비은행 금융기관 차주는 은행권에 비해 신용도나 소득 수준이 취약한게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상호 금융 대출이 늘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