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선대인 지음 | 다산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기업 마케팅 전략은 행동경제학에 근거한 매우 영리한 방법이다. 대형 마트에서 종종 마주하는 전략 중 하나인 ‘미끼 효과’도 그렇다. 미끼 상품으로 다른 상품을 사게 만드는 전략이다.
가령 한 대형마트가 내놓은 ‘통큰치킨’ ‘통큰피자’와 같은 저가 상품은 마진이 거의 없겠다 싶을 만큼 저렴했다. 왜 이런 손해 보는 장사를 했을까. 소비자가 생각할 ‘기회비용’을 노려서다.
미끼상품을 사러 마트에 온 소비자는 시간과 기회비용을 생각해 ‘온 김에 장 보고 가자’는 생각이 든다. 마침 미끼상품 주위에 미끼상품을 사러 온 사람들이 살법한 다른 상품을 많이 진열해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다산북스.2017)이 전하는 이야기다. 내 지갑이 내 의지대로 열렸던 게 아닌 경우는 또 있다. 이른바 ‘미리 주기 효과’로 ‘빚진 마음’을 만드는 공짜 샘플들이다. 화장품 가게 앞의 공짜 샘플도 마트의 시식코너도 빚진 마음을 들게 해 뭔가 작은 것 하나라도 사야 할 것 같은 미안함을 만든다. 모두 행동경제학에 바탕을 둔 마케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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