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난해 홀로 버는 '외벌이 가구'의 소득이 관련통계 이래 최초로 감소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외벌이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건 2003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매년 평균 4% 내외의 증가율을 유지하며 꾸준히 증가해왔다.
소득 감소에는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역대 최대 폭인 2.5% 줄어들며 전체 소득을 끌어내렸다.
외벌이 가구에는 경제기반이 열악한 무직가구나 한부모 가구가 상당수 포함돼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임시직 고용 감소여파로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7000원으로 5.6% 추락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득 감소는 곧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외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비는 22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소득은 4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외벌이 가구와 대조됐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5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어났다. 이는 전년 증가율(1.6%)에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근로소득은 같은 기간 5.7% 늘었다. 2012년(6.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맞벌이 가구의 소비지출 역시 1.6% 늘어 전년 증가율(0.5%)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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