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면 쇄신...그룹 아닌 계열사 자율경영체체 돌입
삼성 전면 쇄신...그룹 아닌 계열사 자율경영체체 돌입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2.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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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서초사옥 (사진=News1)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삼성의 경영 전반을 관리해왔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60년 가까이 유지해왔던 그룹 컨트롤타워 체제를 벗어나게 됐다.

삼성그룹은 28일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와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골자로 하는 전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그룹의 사령탑 격인 미전실을 해체함에 따라 삼성은 그룹 체계를 갖춘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별 독자경영의 길을 걷게 됐다.

그룹의 2·3인자로 꼽혀온 최지성 미전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미전실 7개 팀장은 전원 사임했으며 미전실이 맡았던 그룹 차원의 업무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될 예정이다. 대관업무 조직은 아예 없애기로 했다.

미전실은 계열사 인수합병(M&A)은 물론이고 인사와 경영계획 수립 등 삼성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결정과 경영전반을 관리해왔다. 전략, 기획, 인사지원, 법무, 커뮤니케이션, 경영진단, 금융일류화지원 등 7개 팀으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파견된 직원 200여명이 근무했다.

미전실은 1959년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삼성 총수 직속조직인 비서실에서 출발하여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했다. 불법비자금 조성 등으로 경영쇄신과 함께 해체가 자주 거론되었지만 실제로 해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표방함에 따라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올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된다. 수요 사장단 회의와 CEO 세미나, 그룹 기자실 등도 폐지된다.

삼성은 앞으로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그룹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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