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딱딱한 의자에 앉은 면접관 '점수 짜다'
[책속의 지식] 딱딱한 의자에 앉은 면접관 '점수 짜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2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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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심리학> 김민식 지음 | 현암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사물의 이치나 도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지각이라 한다. 각자 고유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다양한 외적· 내적 요인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이를테면 딱딱한 의자에 앉은 면접관이 푹신한 의자에 앉은 면접관보다 점수가 인색하다. 불편하고 딱딱한 의자 감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평가에 영향을 미쳐 까다롭게 평가한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면접관도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면접관에 비해 너그럽지 못하다.

서류가 무거우면 내용과 상관없이 가벼운 서류보다 중요하다 착각한다. 반대로 중요한 물건이 그렇지 않은 물건과 무게가 같아도 중요한 물건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인 상황이나 자신의 내적 상태에 따라 지각이 달라지는데 가령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더 공격적인 얼굴로 기억한다. 만약 어떤 대상이 두려우면 실체보다 더 크고 가깝게 느껴지며, 외롭고 우울하면 평소 다니던 언덕도 더 가파르고 거리도 멀게 느껴진다.

<딱딱한 심리학>(현암사.2016)이 전하는 지각의 오류다. 왜 이런 착각이 일어나는 걸까. 책에 따르면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다양한 정보는 무의식중에 뇌에 저장된다. 의식과 무관하게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이 학습이 일어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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