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비밀> 존 매퀘이드 지음 |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미각의 진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먼저 ‘먹는’ 행위부터 짚어야 한다. 지구상 최초의 식사라 할 수 있는 지점인 삼엽충이 처음 나타난 시기인 약 5억 년 전 바로 그때부터 진화가 시작됐다.
<미각의 비밀>(문학동네.2017)에 따르면 ‘캄브리아기 폭발’ 이전의 ‘먹는 것’이란 의미는 바다에서 영양물질을 흡수하는 것이거나 때로 한 생물이 다른 생물을 완전히 감싸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런데 약 5억 년 전, 삼엽충이 처음 나타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이 실제로 시작된 때로 생물이 다른 생물을 체계적으로 잡아먹기 시작했다.
삼엽충은 이전 동물들과 달리 입과 소화관을 가진 데다 초보적인 뇌와 감각이 있고 빛과 어둠, 움직임, 뚜렷한 화학 신호를 감지할 수 있었다. 비록 맛과 냄새를 사실상 구별하지 못했지만, ‘캄브리아기 폭발’ 이전의 ‘먹는 것’이란 의미와는 분명 다르다. 책은 미각의 비밀을 수억 년 전부터 짚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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