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리나라는 병역 거부자는 병역법에 의해 처벌받지만, 병역 기피자는 여전히 있다. 과거 조선 시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더난출판사.2016)에 따르면 병역 기피를 위해 사람들은 ‘버터’를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방 지역에서 심했는데, 조선 초기에 버터 만드는 마을로 들어가 버터 생산에 종사하면 군역이 면제됐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에 서양 음식인 버터가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수유(酥油)’로 불리는 물건이 지금의 버터다. 임금의 약으로 쓰이거나 늙어 병든 원로 신하들에게 나눠주는 귀한 건강식이었다.
그런데 세종은 이 귀한 버터 생산을 중단시키려고 했다. 군역의 의무를 져야 할 성인 남자들이 버터를 만든다는 핑계로 병역을 기피해 당시 사회와 조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해서다. 버터 생산지역으로 도망가 지내면서 버터는 만들지 않은 일이 적지 않았다. 병역 기피는 예나 지금이나 논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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