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도 전에 통장엔 1억 이상? '금수저' 어린이 계좌 2733개
학교 가기도 전에 통장엔 1억 이상? '금수저' 어린이 계좌 2733개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7.01.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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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자 명의 통장 중 1억 이상 계좌가 2733개에 달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미취학의 7세 미만 어린이가 주인인 통장 가운데 잔액이 1억원 이상인 계좌 수가 2733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전체 계좌 수는 946만5980개, 잔액은 11조6376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123만원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세 미만은 237만6880개 계좌에 총 4조7723억원이 있어 평균 잔액이 201만원이었다. 7세 이상 13세 미만은 254만4821개 계좌에 2조8536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112만원이었고, 13세 이상 19세 미만은 454만4279개 계좌에 4조115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88만원이었다.

미성년자 통장 대부분이 소액이지만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금수저 미성년자도 많았다.

미성년자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3746개, 전체 잔액은 1조382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2억7700만원이었다. 이 중 7세 미만이 2733개, 총 잔액은 7426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2억7200만원이었다.

7세 이상 13세 미만은 321개, 잔액 1337억원으로 평균 잔액은 4억1600만원이었고. 13세 이상의 청소년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통장은 692개, 총 잔액 1618억원으로 평균 2억3400만원이었다.

민 의원은 "1억원 이상의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데 세정당국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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