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내 외국인 매수 행렬 이어진 NH투자증권
1월 내내 외국인 매수 행렬 이어진 NH투자증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1.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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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채권손실 우려 감소, 초대형 IB 출범 기대로 대형증권사 관심"
▲ 지난 3개월 간 1만원대에 머물렀다 9000원대 후반까지 꺾였던 NH투자증권 주가가 최근 1만1000원대에 진입했다. (사진=NH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외국인이 새해 증시 개장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NH투자증권 주식의 매수 행렬을 이어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는 한달 사이 약 8% 넘게 올랐다.

그간 저평가 됐던 '증권주'에 관심과 NH투자증권 실적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IB(투자은행) 허용 이후 대형 증권사에 대한 관심, 금리 급등에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NH투자증권 실적, 지분 매각 등이 이유로 꼽힌다.

■ NH투자, 새해 개장 후 외국인 내내 매수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1만원대에 머물렀다 9000원대 후반까지 꺾였던 NH투자증권 주가가 최근 1만1000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외국인들은 지난 1월 2일 새해 증권시장 개장 이후부터 이날 17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NH투자증권 주식을 약 266백만 어치를 사들였다. 18일 기준 NH투자증권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2%다. 기관 역시 지난 3일, 16일, 17일 3거래일을 제외하고 NH투자증권 주식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그간 저평가됐던 증권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주가가 가격면으로 보더라도 5년간 최저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 '깜짝 실적' 기대감, 자금 몰린 듯

우려에 비해 호실적을 보인 점도 NH투자증권 주가 상승 요인이다. 김지영 연구원은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한 후 증권사에 대한 채권 평가 손실 우려가 컸는데, 우려보다 양호했기 때문에 안도로 인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채권 금리 폭등 시기에 NH투자증권은 타사에 비해 위험 관리를 잘해서 손실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이어야 은행의 예대 마진이 커지는 것처럼, 어느 정도의 금리가 돼야 금리를 이용한 상품이나 거래에 수익의 기회가 생기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06억원, 607억원으로 점쳐진다. 이는 시장 예상 순이익(517억원) 보다 높은 수준인 '깜짝 실적'이다.

■ 초대형 IB 출범 기대, 지분 매각도 '한몫'

증권사의 초대형 IB(투자은행) 기대감에 따른 대형주로서 NH투자증권이 수혜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는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해당 증권사들은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이나 할인, 매매, 중개, 인수, 보증 등의 단기 금융 업무를 할 수 있으며, 8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도 가능하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의 동양매직 지분 매각, 파크원 매매 주선 때문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글렌우드 PEF와 공동보유하고 있던 동양매직 지분 100%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하면서 300억원 가량 일회성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여의도복합단지 ‘파크원’ 개발사업의 금융주선을 맡게 되면서 주관수수료 등으로 약 200억원의 수익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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