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개장 한달...'600억에 대한 엇갈린 시선'
선강퉁 개장 한달...'600억에 대한 엇갈린 시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1.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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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기조 해소 판단, 관심 늘어...일시적 현상 전망 불투명
▲ 선강퉁 시행 1개월째, 누적 거래액이 6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금융주 수익률이 눈에 띠게 개선됐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선강퉁(선전과 홍콩 교차거래) 시행 1개월째, 누적 거래액이 600억원을 돌파했다.

선강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앞으로 뚜렷한 자금 유입이나 진전세는 없을 것이란 불투명한 전망도 나온다.

중국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위안화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불투명한 중국 주식시장 상황에도 금융주 수익률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강퉁 610억 돌파, 중국 당국 위안화 관리 덕분"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강퉁 거래대금은 시행 첫날인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한달간 3억5078만위안(한화 약 610억원)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중국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위안화 약세 기조가 줄어들면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2월에는 소폭 빠졌지만 중국 정부의 기조를 확인하고 첫주에 소폭 오른 상태다"며 "위안화 약세 기조가 해소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환율과 홍콩의 위안화 환율을 가지고 차익거래를 하는 투자자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홍콩에서 기업들이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돌리는 것을 막아 위안화 약세를 막고 있다.

■ "수년간 박스권 중국 증시, 연기금 일시적 자금 유입

현재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새 보인 선강퉁 자금 유입은 중국 연기금인 양로보험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퇴보하는 점, 중국 현지 자금 유출 등이 현재 중국 증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증시는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선강퉁을 위안화로 거래하는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니 투자자들이 선강퉁을 거래할 매력을 찾지 못한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후강퉁과 같은 인기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금리 인상에 금융주, 보험주 매력적" 

선강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금융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선강퉁이 시행되기 약 2개월전부터 시행후 한달간, 중국 증시에서 가장 인기있는 업종은 금융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수익률 1~3위를 나타내는 중국 펀드는 각각 삼성 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제1호 펀드, 한국투자 셀렉트중국본토ETF증권자투자신탁UH 펀드, NH-Amundi Allset중국본토뉴이코노미증권자투자신탁UH 펀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각 펀드안에 금융주가 절반 이상(7개, 5개, 6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설화 연구원은 중국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금융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상태다"며 "미국 금리 인상을 계기로 금리가 상승하는 사이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 보험상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금융주 수익률이 괜찮은 이유다. 최 연구원은 "중국에서 보험상품 이익이 연 5.5% 정도된다"며 "은행 예금의 이율이 적어서 인지 재테크 차원에서 변액보험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금 연구원은 이어 "중국의 연기금들이 중국 금융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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