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수익률 40% 중국 펀드, 그래서 전망은 '흐림'
3개월간 수익률 40% 중국 펀드, 그래서 전망은 '흐림'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8.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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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실적 개선될 기미 없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하반기 대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주가지수가 최근 3개월간 기지개를 켠 덕분에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쏠쏠한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계속 웃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뒤따른다. 중국 기업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없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반기에 대두돼서다.

■ '선강퉁 기대감 및 저가매수세 유입' 중국 레버리지 펀드 상위권 휩쓸어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중국 '레버리지'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레버리지 펀드는 지수를 2배 추종하는 펀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반등에 베팅,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한 이들이 껑충 뛴 주가지수에 웃음 지었다.

이날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는 지난 3개월간 40.85%의 수익률을 기록해 펀드 1위를 석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는 같은 기간 39.75%의 고수익을 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펀드' 역시 33.58%를, 맥쿼리자산운용의 '맥쿼리차이나Bull 1.5배펀드'는 30.65%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의 중국 증시는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올랐다"며 "그동안 많이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올해 2월처럼 글로벌 국가 정책 공조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지수가 반등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 향후 전망은 '글쎄'

기대감은 계속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기업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없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반기에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홍매 연구원은 "향후 전망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중국 기업 실적이 개선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증시가 확 오를 만한 모멘텀이 적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흐름도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빼내 홍콩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최설화 연구원은 "중국 주가지수는 완만한 우상향을 지속하다 오는 10월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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