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이 지식] 장 건강이 우울증에 영향
[책속이 지식] 장 건강이 우울증에 영향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9.12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력적인 장 여행> 기울리아 엔더스 지음 | 배명자 옮김 | 질 엔더스 그림 | 와이즈베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장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장 상태가 사람의 기분이나 직감적 결정에 동참할 뿐 아니라 때에 따라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바탕으로 여러 과학자가 다양한 실험을 했다. 그 가운데 스티븐 콜린스 연구팀이 쥐 실험으로 가설을 증명했다.

한 집단의 쥐는 겁이 많고 조심스러웠고 다른 한 집단의 쥐는 모험적이고 용감했다. 태도가 명확히 다른 두 집단의 쥐에 먼저 장에서만 작용하는 항생제를 먹여 장 안의 모든 박테리아를 없앴다. 그런 다음 각 집단의 대표적인 박테리아를 서로 바꿔서 주입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갑자기 쥐들의 태도가 바뀐 것. 원래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집단은 모험적이고 용맹한 집단의 대표 박테리아 주사를 맞고 용맹하고 모험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른 한 집단도 반대로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바뀌었다.

<매력적인 장 여행>(와이즈베리.2014)이 소개한 내용이다. 한마디로 장이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 입증된 실험이었다.

책에 따르면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장의 환경 조건이 바뀌면 평소와 다른 나쁜 박테리아들이 장에 거주해 장을 괴롭힌다. 그러면 사람들의 기분을 망칠 뿐만 아니라 장 속 좋은 박테리아들도 희생된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은 평균 이상으로 자주 불안장애나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장 상태가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