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생명과학은 미래 원동력"... 서경배 아모레 회장, '서경배 과학재단' 3000억원 출연
"순수 생명과학은 미래 원동력"... 서경배 아모레 회장, '서경배 과학재단' 3000억원 출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9.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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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순수과학을 지원하는 '서경배 과학재단'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팔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한다.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서 회장은 1일 '서경배 과학재단'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은 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갖고 미래를 이끌어 가는 순수 과학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명과학은 매우 중요한 분야인데도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 기업들도 당장 돈이 되는 반도체·통신·의료응용 분야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평소 기초 과학에 대한 애정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수년전부터 재단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 있기까지 주변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나도 나름의 방식대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수십년간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생명과학 연구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단 운영 기금은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및 아모레퍼시픽G 주식을 출연해 마련한다. 서 회장이 내놓는 3000억원은 기업인이 사회 환원목적으로 출연한 금액으로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에 이어 2번째 규모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들로 과학자문단과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김병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강봉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수,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재단 이사진으로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서경배 회장은 "재단 이름은 100가지도 넘게 생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면 내 이름을 거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빌 게이츠도, 록펠러도 자기 이름을 걸어 자신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 주식부자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식가치는 8조9965억원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주식은 약 2년 사이 각각 4배, 5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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