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무등산 주상 절리' 일본 열도와 분리된 흔적
[책속의 지식] '무등산 주상 절리' 일본 열도와 분리된 흔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2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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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국지리> 최재희 지음 | 살림FRIENDS

[화이트페이퍼=박세기 기자] 우리나라 최대 주상 절리는 제주도 남쪽 해안에 있는 ‘지삿갯 바위’다. 그밖에 해안이나 하천을 만나 형성된 울릉도, 한탄강 유역 등지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주상 절리가 산꼭대기에도 있다. 올해 2차례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 인증 현장실사를 받은 무등산이다. 아래 사진이 바로 무등산 입석대의 설경으로 산꼭대기에 보이는 돌기둥이 약 7,000만 년 전에 탄생한 주상 절리다.

[무등산 입석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News1]

지하의 마그마가 지표에 노출되며 냉각을 거쳐 생성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산 정상에 보이는 주상 절리는 특이하다. <이야기 한국지리>(살림FRIENDS.2016)에 따르면 산 정상 부근에서 주상 절리가 발달한 곳은 무등산이 유일하다. 어떤 지질학적 배경이 숨어있을까.

책은 무등산 일대에서 나타나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약 4,500만~ 8,500만 년 전)에 생성되었고 대부분이 화산암으로 이 시기 한반도는 일본 열도와 분리되기 이전 상황이라 설명한다. 한마디로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에 놓여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해 무등 산지 대부분이 탄생했다는 것. 이때 용암 분출에 따라 주상 절리가 발달했을 거란 예측이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풍화되지 않고 지금 모습을 유지한 요소도 있을 터다. 저자는 우리나라 대개 지역의 주장 절리는 현무암질인데 반해 무등산 주상절리 암석이 풍화에 매우 강한 석영 안산암질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저자는 만약 무등산 주상 절리가 상대적으로 풍화에 약한 현무암 용질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장관을 연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전한다.

책은 실생활과 동떨어진 지루한 과목이라 여기는 한국 지리를 24개의 주제를 선별해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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