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개고리? 머구리?' 시대에 따라 개구리 울음소리도 달라
[책속의 지식] '개고리? 머구리?' 시대에 따라 개구리 울음소리도 달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7.2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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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 조항범 지음 | 예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개구리는 왜 개구리일까. 우리나라 동물 이름을 보면 울음소리를 본떠 만든 명칭들이 있다. 개구리도 그런 경우다.

한마디로 개굴개굴 울어 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 그런데 흥미로운 대목은 시대에 따라 개구리 울음소리도 달리 들어 이름도 다르다는 사실이다. ‘개구리’라는 단어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16세기다. 그때 어형은 ‘개고리’였다. 개구리가 ‘개골개골’하면서 울기에 그 소리를 본떠 ‘개고리’라고 만든 탓이다.

개구리를 지칭하는 단어는 또 있다. 바로 ‘머구리’다. 16세기 이전 15세기에서 16세기 문헌에 다수 나오는 단어다. 이는 ‘머굴’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어형으로 개구리나 개고리와 결합방법이 같다. 당시는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머굴머굴’로 들어서다.

<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예담.2016)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이밖에 울음소리를 본떠 만든 명칭들로는 뜸북뜸북 우는 ‘뜸부기’ 뻐꾹뻐꾹 운다 하여 ‘뻐꾸기’, ‘까치’는 깣깣 울어 붙인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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