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돌] “장기투자 외면 ‘단타’ 일쑤..벤처 끌어주고 밀어주는 시스템 미흡”
[코스닥 20돌] “장기투자 외면 ‘단타’ 일쑤..벤처 끌어주고 밀어주는 시스템 미흡”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7.0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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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기술주 시장으로 외형만 성장..벤처 투자활성화 외국 사례 배워야
▲ 신경철 코스닥 협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좋은 기술주를 꼽는다는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20돌을 맞은 코스닥. 저성장 시대에 코스닥 시장의 앞으로 과제는 무엇일까? 정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회사는 합심하고 투자자는 이를 믿고 가야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은 더이상 단기 투자 방식이 아닌 유망한 기술 벤처주식을 꼽는 롱텀 투자로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합다는 권고가 나왔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회사들은 독일과 미국의 사례를 본받아 좋은 벤처 기술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대안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도 이뤄나가야 한다는 다짐도 전했다.

■ ‘단타’ 삼가고 좋은 기술주 길게보고 투자해야 하지만 정보가 부족

신경철 코스닥 협회장은 1일 한국거래소 3층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2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가진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더이상 단타가 아닌 롱텀 투자로 투자 방향을 바꾸라고 권고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1169개 중소·벤처기업이 모여있는 코스닥 시장은 국내 GDP(국내총생산)의 9.1%를 차지한다. 미국 나스닥, 중국 차스닥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의 명실상부한 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단타성 위주로 접근하는 개인 투자자의 '활개처'가 한계라는 비판이 많았다. 실적이나 기업 성장성과 전혀 관계없이 급등락을 번복했던 코데즈컴바인이 일례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우량주를 중심의 코스피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한 코스피 시장에선 코스닥과 달리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투자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의 '공매도'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개인 투자자들의 '테마주' 텃밭이 되는 등 아직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형편이다.   

설사 코스닥 시장이 좋은 BT(제약주), IT(기술주), CT(문화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코스피 시장만큼 정보가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중소 벤처기업들은 제대로된 공시로 신뢰를 얻는데 부족하고 거래소와 금융투자회사들은 좋은 벤처기업의 투자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역량도 매우 미흡한 상태다.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더 많은 기술주가 모인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좋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 경제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20주년 행사 모습 (사진=화이트페이퍼)

■ 저성장 돌파할 벤처 육성정책-투자 활성화 양 날개 펴야

저성장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정책적, 재무적으로 벤처기업을 끌어주고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좋은 기업을 골라 아래에서 밀어주는 풍토가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회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독일과 미국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우리 경제는 창의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작고 탄탄한 기업들이 절실하다"며 "독일이 저성장 시대에도 4%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 체에 불과했던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경제의 주춧돌이 된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벤처 모험 자본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업 M&A(인수합병) 중개망 구축을 시작으로 KRX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서비스가 구축됐다"며 앞으로 이를 연결시켜 원스탑 상장 체계를 구축해, 벤처의 성공루트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코스닥 기업이 좋은 벤처기술 기업인지 알기 위해 더 많은 투자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이 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좋은 기술기업을 알리기 위해 기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K클릭 등 찾아가는 공시 지원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좋은 벤처기업 상장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량 기술기업 성장을 유치해 기술주 중심으로 확대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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