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성공에 대한 집착 누군가를 닮고 싶은 욕구
[책속의 지식] 성공에 대한 집착 누군가를 닮고 싶은 욕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16 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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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현철 지음 | 팬덤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자기계발서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성공을 향한 갈망 때문이다. ‘하면 된다’는 통속적 공식은 마치 '기다리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지나친 낙관론을 내포한다.

강박 심리 치유서 <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팬덤북스.2016)의 저자는 우리가 돈이나 명예 같은 통속적인 성공에 매달리는 이유는 동경하는 누군가를 닮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동시에 이런 욕구의 기저에 무력감을 보상할 힘에 대한 갈망도 존재한다.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는 부모를 죽인 원수를 응징하려다 그 분노에 압도당해 원수와 똑같은 존재가 된다. 영화 ‘엑스맨’의 악당 ‘매그니토’도 사실 나치 장교에게 어머니가 죽임을 당해 장교에게 복수하다 결국 장교의 헬멧을 쓰고 강력한 악당으로 변했다.

과거 무기력한 경험과 그에 따른 패배감을 보상하기 위해 자신을 적대시하고 박해했던 인물과 동등한 힘을 얻으려 애쓰다 얻은 결과다. 물론 영화와 다르게 힘에 대한 갈망을 긍정적으로 해소한 경우도 있다.

한 검사의 예를 보자. 책에 따르면 엄마가 강하고 아빠가 약한 집에서 자란 한 30대 검사는 마음속에 엄마를 닮으려는 마음과 아버지를 무시했다는 죄책감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결과 엄격한 어머니의 소망을 담고 자신의 죄책감을 타인에게 정죄할 수 있는 검사를 직업으로 선택해 자신의 갈등을 해소했다.

성공에 유독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들여다보자. 패배감을 보상받기 위한 갈증 때문인지도 모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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