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올랜도 총격사건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 ... 4시간 '능지처참', 공개처형장에 와인들고 구경나와
[책속에 이런일이] 올랜도 총격사건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 ... 4시간 '능지처참', 공개처형장에 와인들고 구경나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16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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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미술사>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 송태욱 옮김 | 전한호 감수 | 현암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올랜도 총격 사건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총격범이 돌아다니며 확인 사살까지 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이어지며 인간의 잔혹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실 인간의 잔혹함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공개처형만 보더라도 짐작할 수 있다. 공개처형이 오랫동안 이루어진 데는 본보기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가 적었던 시대 공식적인 오락의 기능도 있어서다.

사극에 종종 등장하는 능지처참, 이른바 사지를 찢어 처형하는 공개처형은 드라마처럼 단번에 이뤄질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네 마리의 우마가 동시에 달려나가게 하는 것 자체가 극히 어렵다.

프랑스에 이 형과 관련해 상세한 기록이 두 건 남아 있는데 두 건 모두 수형자는 중죄를 지은 테러리스트였다. 수형자의 사지가 줄에 묶여 숨을 거두기까지 무려 네 시간이나 걸렸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당시 이 처형을 구경하러 온 이들의 모습이다.

사람들은 이 공개처형이 몇 시간이나 걸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빵이나 치즈, 와인 등을 들고나온 것. <잔혹미술사>(현암사.2015)가 전하는 이야기다. 참형 당하는 모습을 먹거리까지 싸 들고 구경했다는 기록은 사실성을 의심할 정도로 믿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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