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소설가 정세랑을 구한 선생님의 한마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책속의 명문장] 소설가 정세랑을 구한 선생님의 한마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6.10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땡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강의모 지음 | 더시드컴퍼니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책을 안 읽는 시대라지만 책의 기능은 여전히 많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라는 소설로 7회 창비 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정세랑에게 책은 어떤 의미일까?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오래 아팠다. 그로인해 의기소침한 아이가 되었고 자신감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혼자 도서실만 들락거렸다. 당시 한없이 움츠러있던 소설가 정세랑에겐 선생님의 격려가 그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너는 책을 많이 읽으니까 언젠가 드라마 같은 걸 잘 쓰게 될 거야!”

학기마다 학교 도서실에서 구매하는 책들을 그녀에게 직접 골라보라고 말하며,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그녀에게 축복해 준 것. 그녀는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그때부터 그녀는 매사에 자신감이 백 배, 천 배로 붙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엘리스 피터스의 추리소설 캐드펠 시리즈를 읽으며 힘을 얻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세상을 풍부하게 경험하고 수도원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돕는 수도사 할아버지다. 그는 자주 아프거나 놀란 사람에게 와인에 약초를 넣고 끓여줬다. 그 대목을 읽을 때 그녀는 마치 자기도 받아서 함께 마시고 있는 듯한 따뜻한 위로를 느꼈다.

몸도 마음도 아팠던 그녀는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과 책속 인물들의 선한 행위로 구조된 셈이다. 그녀는 말한다.

“어떤 고통과 아픔 속에도 반드시 구조의 화살표는 숨어 있다.” (159쪽)

혹 주변에 정세랑의 선생님과 같은 구조자가 없다면 책을 통해 그것을 구해볼 일이다.

인생의 한 지점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땡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더시드컴퍼니. 2016)에 소개된 내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