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안녕하세요” 말 한마디면 커피 2,000원!
[책속에 이런일이] “안녕하세요” 말 한마디면 커피 2,000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5.02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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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견문록> 김홍신 지음 | 해냄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Coffee! 7Euro, Coffee please! 4.25Euro, Hello! 1.4Euro’

프랑스의 휴양 도시 니스에 있는 한 카페에 붙은 재미있는 가격표다. “커피!” 라고 반말로 주문하면 우리 돈으로 약 1만 원이고, “커피 주세요!”라고 말하면 6천 원이다. 하지만 “안녕하세요, 커피 주세요!”라고 주문하면 단돈 2천 원이라는 뜻이다.

<인생 견문록>(해냄출판사.2016)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몇 년 전 SNS를 통해 화제가 됐던 이색 가격표다. 서비스업 종사자와 감정 노동자들의 처우가 어떤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작년 우리나라의 한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도 고객의 말투에 따라 커피값을 깎아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권위와 체면을 중요시하는 한국사회 호칭과 존대어에 민감하지만, 갑의 위치에 서면 경박한 우월감을 표출한다. 최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갑질 경험이 있다는 한 취업포털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로 짐작할 수 있듯 갑질 하는 사람이 비단 사회 지도층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도층의 갑질 근절도 시급하지만, 일상과 직장 내 전염병처럼 번지는 ‘갑질’부터 근절해야 하지 않을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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