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10대 청소년의 뇌는 ‘공사 중’
[책속의 지식] 10대 청소년의 뇌는 ‘공사 중’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2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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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 권은중 지음 | 심상윤 그림 | 철수와영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앞으로 '중2병'이란 단어는 함부로 쓰면 안되겠다. 사춘기 아이들의 뇌가 잘 발달하길 바란다면 말이다. 

중학교 2학년은 ‘질풍노도’의 상징이다. 모범적인 아이가 이 시기 이유도 없이 반항하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시도 때도 없이 졸기도 한다.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의 변화를 보고 고민에 빠지기에 십상이다. 갑작스럽게 아이들이 게으르고 충동적으로 변했다고 느껴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10대 청소년의 뇌가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10대가 스스로 제어가 안 되는 것은 인간의 뇌 발달과 관련 있다. 뇌 과학자들은 청소년기 뇌의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라 말한다. 호흡, 심장 박동, 체온 조절 들을 담당하는 뇌간과 감정 분노 의욕 등에 관여하는 뇌의 심층부(변연계)가 활성화되는 반면, 이를 조절하는 대뇌 전전두엽의 발달이 미숙해서 일어나는 결과다.

대뇌 피질은 2차 성징이 나타나며 서서히 자라는데 신체 발달보다 늦다. 20살 정도가 될 때까지 조금씩 발달한다. 이 속도 차이 때문에 청소년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 몸은 어른이지만 판단력은 아직 미숙한 상태, 즉 뇌가 다 자랄 때까지 10대 청소년의 뇌는 ‘공사 중’인 상태다.

<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철수와영희.2014)가 전하는 내용이다. 중2 또래들이 보이는 기이한 행동을 두고 ‘중2병’이라고 부르며 마치 청소년기 심리적 환증으로 보며 불치병으로 여기지만, 청소년기의 무모하고 철없는 행동은 사실 누구나 겪는 뇌 발달과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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