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일과 사랑 '모두 놓치지 않을거예요?'... 신영복 '여유 갖지 않으면 고유의 가치 잃어'
[책속의 지식] 일과 사랑 '모두 놓치지 않을거예요?'... 신영복 '여유 갖지 않으면 고유의 가치 잃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1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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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문장> 한귀은 지음 | 홍익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모든 일을 100% 잘 하려고만 드는 사람이 있다. 그는 성공적인 위치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까? 신영복 선생의 대답은 '아니오'다.

일과 가정 또는 사랑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그 균형을 애써 맞추려 하지만 그저 내달리기만 할 뿐 접점은 늘 안갯속이다. 이에 관련해 신영복 선생은 70%까지만 하라 전한다.

“개개인의 위(位)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득위의 기보에 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70%의 자리’가 득위의 비결입니다. (중략) 반대로 70%의 능력자가 100%의 역량을 요구하는 자리에 가면 실위가 됩니다. 그 경우 부족한 30%를 함량 미달로 채우거나 권위로 채우거나 거짓으로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기도 파괴되고 맡은 소임도 실패합니다.”(28쪽) <담론> 신영복 재인용

30%의 여유를 강조한 대목이다. 100%를 모두 채우려는 사랑과 일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삶에 허덕이게 한다. 중요한 진짜 가치를 잃어버려 인생의 미아가 되는 셈이다.

<여자의 문장>(홍익출판사.2016)의 저자는 이처럼 너무 많이 노력하는 여자들, 사랑도 꽉꽉 채워서 하고 일도 꾸역꾸역 채워서 도무지 빈틈없는 성실한 여자 콤플렉스,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앓고 있는 여자들에게 조언한다. 30%의 여유가 필요할 때라고 말이다. 여유를 두지 않고 다 채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기다림과 여유를 다룰 때 ‘덜한 듯 과하지 않는 매력’이 빛을 발하는 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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